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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399

해지기 전 집에 들어와! 철거덕! 육중한 대문이 굳게 닫힌다. 숙이는 철이를 만나고 싶지만 층층 어른에 오빠야 까지 삼엄하게 보초를 서 다시 피 하는데 도저히 빠져나갈 궁리를 해도 답이 없다. 고민 좀 하고 났더니 어머나! 세상에나! 이렇게 좋은 걸 왜 몰랐을까 입가에 미소가 크게 번진다. 숙이가 철이를 만나는걸 식구들이 아는 건지 낮에도 동네애들 만난 다하면 " 해지기 전 집에 들어와! " 숙이 엄마의 큰 소리셨단다. 그런데 저녁노을보다 더 붉게 타오르는 사랑을 도와준 건 장독대가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방마다 하나둘 불은 꺼지고 장독대 담장에 올라서고 보니 담벼락 넘기는 식은 죽먹기였다. 야호! 웃음보가 터지는걸 양손으로 틀어막으며 숙이는 철이를 자주 만났다. 동네사람들 볼까 봐서도 오히려 밤이 좋았다 해지기 전 집에 들어.. 2023. 7. 7.
인생이란 정답이 있을까 ♬사는 게 별거 있더냐 욕 안 먹고살면 되는 거지.. 언니랑 둘이서 금호지를 걷는데 괜스레 입에서 흥얼흥얼 노랫말이 튀어나왔다. ♬술 한잔에 시름을 잊고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상아 ♬시곗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을 잃은 사람아 노랫말이 맞았어요, 언니야! 젊었을 땐 사는 게 뭔지 자식들 뒷바라지 하고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세월 가는 줄도 모르며 살았고 ♬미련 따윈 없는 거야 후회도 없는거야 아아~아아아~아아 ♬세상살이 다 그런 거지 뭐 그런데 언니야! 우린 후회랑 미련이 정말 없을까? 난 아닌것 같어요. 흑흑~ 2023. 7. 3.
의지처를 찾아서 마음이 괴로울 땐 의지처를 찾아라! 부쩍 사는 게 뭔지, 부모자식지간이 뭔지, 형제자매가 뭔지 뇌리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날마다 이 뭣꼬요? 하고 되뇌는데 아침 눈을 뜨자마자, 떠 오른 생각, 나는 ◀ 부처님 품 안에서 태어나, 부처님 품 안으로 돌아가리라 ▶란 행복에 찬 현실 이 왈칵 가슴을 파고든다. 이 아니 좋을쏘냐! 기쁜 환희심에 부처님 품속을 찾아가는 날이다. ^^* 진성스님 초하루 법문 ~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아 ♪ ♩ 부처님 당시 가난한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탁발이라는 수행으로 부처님과 수행자 7명이 당번을 정해서 하루 한 끼 사시(오전9시~11시사이), 재가 불자 들이 아침공양이 끝난 후, 남은 밥을 얻어와서 먹는 관례였는데, 그 중 가난한 수행자가 있.. 2023. 6. 18.
보훈의 달 6월을 맞으며 태양이 이글거리는 더운 하늘아래 젊은 피 용솟음친 유월의 전쟁 너나 나나 똑같은 대한의 민족 가신 님에 아픈 상처 향을 사르리 202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