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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400

각각 제 몫 금계국이 한창인 주말 오후! 낚시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이 주말에 제 몫을 탄탄히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코스모스가 벌써!! 아! 그냥 갈 순 없었습니다. 2023. 5. 21.
세모와 네모 세모도 내 마음이고 네모도 내 마음입니다 한결같이 흘러나오는 맑은 샘물처럼 내 마음도 다스리면 샘물처럼 맑습니다 동그라미가 말하기를 둥글게 살아가잡니다 천지를 뒤흔들며 불어오던 비바람도 날이 새니 동녘하늘에 해님이 방실 웃잖아요 언제 그랬냐는듯 산도 강도 평화가 찾아듭니다 돌을 줍고 탑을 쌓는 것도 무작정 즐겁습니다 자연이 나이고 내가 자연인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2023. 5. 8.
엄마는 부재 중 엄마!" 엄마!" 요놈들이요, 제 엄마만 찾네" 아버님 말씀이세요 며칠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오늘아침은 하늘이 맑고 햇살이 곱습니다. 어느 해 5월 오늘처럼 햇살이 곱고 꽃들이 만발할 때 우리 아버님은 서울에 살고 있는 최상궁을 만나려 가십니다 질투심의 벽을 초월하셨던 어머니께서는 손수 옷을 잘 손질하셔서 배웅을 하십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시어요" 최상궁은 아버님 유학시절 궁궐에서 만난 분입니다 결혼을 해서 부부연을 맺고 수많은 일들이 눈앞에 서성일 때마다 어머니의 훌륭하신 지혜가 문득문득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평생을 유불의 삼매에 계셨던 우리 아버님 평생 아버님 뒷바라지에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 유독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그리워 오늘아침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오늘이 어버이날입니다 카이네이션을 들고 어.. 2023. 5. 8.
달맞이꽃의 그리움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웁길래 밤을 지새우며 애를 태울까 비가 개인 오후 뒷 산에 올라보니 넉넉해진 초록잎이 더욱 새롭거늘 기다림이란 게 어찌 달 밝은 밤에만 생기랴 좁은 산비탈 길에서도 문득문득 그리운 것을. 202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