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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398

오늘이 천당이다 문산에 자리한 모 기관에 봉사하려 가는데 총회장님 하시는 말! 오늘이 천당이란다. 큰 일을 마다하지 않고 척척 잘해나가는 사회 모범이고 존경받는 우리지역의 대모이시다. 가만 생각해 보니 좋은 말씀이다 지금 이 순간순간이야 말로 행복이요 축복이 아니든가, 건강해서 어르신들의 식사 당번을 할 수가 있음에 얼마나 기쁜지... 배식을 하면서 " 맛있게 드세요 " 맛있게 드세요" 오늘이 천당이다. 매일매일 천당이면 좋겠다. 2024. 4. 16.
아버지의 봄 문득 아버지의 봄이 생각납니다 논두렁에 앉았던 문간방 김노인은 담배잎만 둘둘 말아 뻐끔뻐끔 연기만 품어댑니다 청명 한식이라! 먹 향기만 가득 찬 아버지방에서는 봄이란 걸 느껴셨는지 청명이란 말씀이 새어 나옵니다 겨우내 얼었다 녹은 우리 논두렁은 흙이 밀려 무너졌는데 일꾼과 아버지는 막상막하십니다 농업이지만 농사일을 못하시는 우리 아버지 논가에 서서만 있어도 일꾼 열몫을 한다는 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면 대충 쌓아 올린 문간방 김노인은 흙 묻은 발을 툴툴 털면서 밥상머리에 앉습니다 아버지는 김노인이 안쓰럽습니다 수고했네, 어서 많이 드시게 " 우리 집을 찾은 길 손이 아버지께 인사를 올리라 치면 됐네, 됐네 그냥 이리 앉으시게나," 하시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봄날이 그립습니.. 2024. 4. 7.
필레아페페로미오이데스 현재가 보물입니다 과거는 화만 나고 미래는 걱정만 생긴답니다 오롯이 현재를 잘 알아차려서 현재에 집중하고 건전한 생활을 해 나간다면 행복한 나를 발견합니다 기쁜 추억이든 슬픈 추억이든 추억에 머묾바 생각만 많아지고 희망이 있든 늙음에 힘겹든 미래는 미래일 뿐입니다 우리 마음이 과거와 미래에 머물면 그 속에 빠져 현재를 잃어버립니다 삼월의 끝날이지만 오늘도 무척이나 소중한 지금입니다 매일 매 순간입니다. 누가 장난을 쳤을까요? 빨간 동백 나무에 하얀 동백꽃 피는 나무 접을 붙였나 봅니다. 이런 정도이시면 식물박사쯤이나 되시겠죠? ㅎ 츠~암! ㅉ 2024. 3. 31.
사랑도 미움도.. 천하에 제일가는 봄 꽃 중 동백꽃도 추운 겨울지나 애써 예쁜 짓 하려 했지만 시절에 악연이련가 비바람에 낙화로다 어이타 땅바닥에 툭 떠 밀려 내려앉았는지 삼삼오오 앉은자리에 벗들도 안쓰럽구나 내 옆에 앉는 그대여 그대는 뉘시옵니까 다정히 손 잡고 폼잡다 철이 다가버린 지금 이순간 이 순간 나는 알았다네 부질없는 세상살이였음을 사랑도 미움도 놓고 떠나는 동백꽃의 슬픈 이별을 (3/28) 아침 평거 모기관 도시락 봉사활동 가는 길에서>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