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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705

관포지교 (管鮑之交) 交友엔 須帶三分俠氣하고 作人엔 要存一點素心이니라교우엔 수대삼분협기하고 작인엔 요존일점소심이니라 친구를 사귐에는 모름지기 삼분의 의협심을 가져야 하며사람됨에는 반드시 한점의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할 지니라.   [해설] 일상 속에서 맺어나가는 인간관계의대부분은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의 상호작용,이익교환이다그것이 대등하고 공정하게 이루어 진다면 이 세상은 원활하게 돌아 갈 것이고믿는 것이 지배적인 사고 방식이다. 그러나 친구사이에 이익교환이 대등하고 공정하게 이루어 진다고 해서정말로 우리는 만족 할 수 있는 것일까? 이해타산을 떠나 보상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으며저 사람을 위해서라면 꼭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협기에 넘치는사람이 있다면그야말로 진정한 친구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진.. 2025. 4. 7.
菜根譚 / 허상(虛象)과 실상(實象) [채근담(菜根譚) 후집3장]  모든것이 죽은 후에야 비로소 천지의 참모습이 보인다. 鶯花茂而山  濃谷艶                總是乾坤之幻境(앵화무이산  농곡염)은          (총시건곤지환경)이요, 水木落而 石廋崖枯                 纔見天地之眞吾(수목락이 석수애고)는           (재견천지지진오)니라. 꾀꼬리 지저귀고 꽃이 피어 산과 골짜기가 아름다움은이 모두 천지의 한 때 거짓된 모습이요,물 마르고 낙엽이 져서 돌과 벼랑이 앙상하게 드러난 것은바로 천지의 참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해설]허상(虛象)과 실상(實象)을 비유 대조한 구절입니다초목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한 산천,그 속에서새들이 지저귀는 자연은 분명 아름답습니다.그러나그것이 자연 본성의 실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낙엽.. 2025. 4. 6.
뱀이 다투는 머리와 꼬리 이야기 불교 우화 / 머리와 꼬리의 싸움 ---------- 백유경 , 경율이상, 잠비유경.한마리의 뱀이 나무 곁을 지나게 되었다. 뱀의 머리가 꼬리에게 말했다. "내가 어른이야. 그러니 내가 먼저 가야지."꼬리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난 민첩하고 날렵해서 작은 틈도 지나갈 수 있어."다시 머리가 꼬리에게 말했다."웃기는 소리 하지마. 나에게는 귀가 있어 들을 수 있고, 눈이 있어 볼수 있고, 입이 있어 먹을 수 있지.네가 살아 있는건 다 나 때문이란 말이야."그러자 꼬리는 머리를 비웃으며 대답했다."너야말로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넌 나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거야.만약 내가 나무기둥을 감고 있으면 네가 어떻게 움직이지?"머리와 꼬리의 다툼은 좀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꼬리 얼른 나무기둥을 세바퀴 감은.. 2025. 3. 28.
고적한 밤 불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길래 엄청 무서워서 고함을 지르다 보니 아! 꿈! 꿈이었다. 다시 잠을 청하기란 힘들것만 같아서 옆지기 몰래 살짝 일어나 컴 방으로 건넌다. 적막한데 '고적한 밤 '이다.韓龍雲님의 詩 한수 올려봅니다. ◀ 고적한 밤 ▶ 하늘에는 달도 없고 땅에는 바람이 없습니다.사람들은 소리가 없고 나는 마음이 없습니다. 우주(宇宙)는 주검인가요.인생(人生)은 잠인가요. 한 가닥 눈썹에 걸치고 한 가닥은 작은 별에걸쳤던 님 생각의 金실은 살살살 걷힙니다.한 손에는 황금의 칼을 들고 한 손으로天國의 꽃을 꺾던 환상(幻想)의 女王도 그림자를감추었습니다. 아아, 님 생각의 金실과 환상의 여왕이 두 손을마주 잡고 눈물의 속에서 정사(精死)한 줄이야누가 일아요. 宇宙는 주검인가요.人生은 눈물인가요.人生이 .. 2025.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