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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222

아는 것 만큼 보인다 송나라 소동파(蘇東坡,1036~1101)는,유학(儒學)을 바탕으로, 불가(佛家)와 도가(道家)의 철학을 섭수(攝受)하였기에곤경에 처해있을때마다 쓰러지지않고, 풍월을 즐기며 끝까지 관직을 지켰고지식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며 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가 중국 항주에서도 이름난 금산사(金山寺)의 불인(佛印)선사를 찾아가 정통 유학자로써불교를 얕잡아보고, 법거량(法擧量)을 여러번 했으나 빈번히 말문이 막혀 항복하고는 했다.하루는 소동파가 금산사에서 불인스님과 같이 좌선을 하는데입정(入定)뒤, 곧 온 몸이 날아갈 듯 기쁨을 느끼게 되어 불인스님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다. " 스님, 제가 지금 참선(參禪)하는 모습이 어떻습니까? " 하고 물으니스님께서는 " 장엄하기가 불상(佛像)같으오." 했다. 소동파는 흡족해 하며 으.. 2025. 1. 12.
새벽녘 알음알이 신라 화엄종의 창시자 의상義相 (625~702) 스님께서 저술한 (백화도량발원문)에서는관세음보살의 "교화를 돕겠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언제 한번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그래 내가 관세음보살을 좀 도와 드려야겠다' 하고마음을 낸 적이있었을까요? 저는 없습니다. 아니, 적어도 이 을 만나기 전에는 없었습니다.그래서 충격이였습니다. " 언제나 설법하심을 듣고 교화를 돕겠습니다 " (원문중)을 숙지한 후 "관세음보살님도 힘드십니다.우리가 좀 도와드립시다." 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을 만남으로써 관세음보살에 대한 저의 이해가 더 넓어지고더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길 외에도 지혜의 길, 행위의 길에 관음 신앙 안에 다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관음 신앙으로 불교를 다 포괄할 수 있음도 .. 2024. 10. 16.
불기자심(不欺自心)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 不欺自心 (불기자심)대학을 졸업하고 공부를 하던 한 청년이해인사 백련암 성철스님(1912~1993)을 찾아갔다. "스님,좌우명을 하나 주십시오,"삼천배로 녹초가 된 청년에게 스님이 말했다. "속이지  말그래이,"굉장한 한말씀을 기대했던 청년을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툭 던지는스님의 말에 실망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와? 좌우명이 그래 무겁나,무겁거든 내려놓고 가거라," 청년은 그 길로 머리를 깍고 출가를 했다. 성철스님이 입적할 때까지꼬박 20년을 곁에서 모셨던 원택스님의 이야기다. '불기자심 (不欺自心)''자기마음을 속이지 마라'는본래 성철스님 자신의 화두였다가끔 휘호로도 썼다고 한다. 백련암에는 성철스님이 쓴이 휘호가 액자에 걸려 있다한때 세상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 2024. 9. 24.
걸림이 없는 삶(법구경) 捨前捨後  捨間越有  사전사후  사간월유一切盡捨  不受生死  일체진사  불수생사 과거도 버려라, 미래도 버려라현재의 이내 몸 생각도 말라, 마음에 걸리는 모든 것을 버리면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 나리라. 과거에 대한 집착미래에 대한 집착현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다면악순환이 되는 생멸 또한 넘어서리라. 2024.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