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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새해 365계단을 오르며

by 慧明花 2024. 1. 6.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진양호 365 계단을 가기로 마음먹고는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진양호반 망향비가 있는 곳으로 양마산 물빛길로 걷기 시작한다.

망향비에 적인 고향을 그리워하고 자연을 음미하는 고운 시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호반을 내려다보니 물안개가 자욱하여 잘 그려진 산수화의 한 폭을 연상케 한다.

귀곡호라 쓰인 나룻배가 정각 9시에 출발하는가 보다

예전엔 귀곡동이라 하여 많은 지역민들이 이 배를 타고 들어 갔으리라. 지금은 주택 1호가 있다.

여기서 부터 손폰 멈춤!  깜깜한 폰이 아예 얼굴을 비춰주질 않는다

예전에 폰이란 물건이 없었을 땐 어찌 살았을꼬!  습관이란 게 너무 얄궂다.

 

남인수 가수님 동상앞을 지나 365 계단을 오른다

입구에 씌여진 글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계단이라 적혀있다. 나의 소원은 새해 소망이다.

 

★ 새해 소망 ★

 

1, 아들들 기도: 늘 그랬듯이 지금처럼 건강하고 뜻 품은 바 꼭 이룸 하는 해가 되기를!

2, 손주들 기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기를!

3, 우리부부는: 기도의 끈을 하루라도 놓치지 않는 노후가 되기를!

4, 형제자매 친척모두 건강하여 꽃길만 걸어가기를!

 

@ 그리구 보니 저 속물이다 그쵸! 그렇지만 이런 면도 있답니다

1, 온 세상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2, 우리나라가 어서 빨리 통일이되어 총부리를 겨누지 말기를!

3, 이 블을 다녀가시는 이웃님들 항상 즐거운 미소가 끊어지질 않기를!

 

마음에 담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올라서니 벌써 365 계단을 올랐는데

눈앞에 놓인 소원함이 있어 소원 적어 넣고는  폰 대신 맘녹여주는 장소가 있어 좋았다

이 쯤되면 오늘소원은 잘 드리고 온 것 같다. 20240106 / 진양호반에서 慧明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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