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방1514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삼지닥 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고 산목련 나무에도 고깔이 두툼하다. 산길에서 만난 기다림의즐거움에 발걸음이 가벼워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자야는 묵묵히 앞서 걷고, 난 아이 좋아랑~얼어서 솟아오른 흙들도 차분하게 때에 맞추어서 제자리로 다소곳이 내려앉는다, 그 누가시키지도 않았건만, 계절을 알아차림 할 줄 아는 자연의 오묘함에 행복이 함께하는 좋은 날(2/20) 2025. 2. 20.
백설과 남천나무 나 만큼 잘난 이 있음 나와봐라 그래요, 이렇게 생겨도 내 이름은 만 복을 끌어당기는 남천이래요때로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넉넉한 마음이 있는가 하면요, 때로는 붉은 열매로 그대를 유혹해요내 삶은 내가 책임지구요, 절대 남에게 떠 넘기는 파렴치한 못난이가 아니거든요. 에헴 에헴!또 하나 예쁜 짓은 절대 옷을 벗지 않아요, 사계절이 다 지나가도 차림새가 반듯한 선비랍니다. 바람 불어도 옷단장 잘하고요, 백설과 함께하니 어때요? 이런 날 남천이 승천할 것 같아요.(보름날) 2025. 2. 15.
눈 위에 그린 그림 하늘이 선물한 하얀 도화지 위에 자동차도 그림을 그려 놓습니다.사람도 그림을 그려 넣습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다보지 않고는 그냥 그대로 가고픈 길 갑니다.얄궂은 햇님이 질투를 할까 봐서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대작은 오래도록 머물지가 않거든요.. 2025. 2. 13.
정월 대보름날 새벽 우리 동네에도 함박눈이.. 까꿍!  정월 대 보름날 하늘이 주신 선물입니다. 윗 지방은 귀찮고 이제 그만!!  땡땡소리칠 것만 같지만요, 울 동네는 한 겨울 동안 보기 힘든 백설나라 공주의 꿈을 여자들은 늘 꾸며 살아갑니다아침밥을 짓다 말고요, 냅다 동구밖을 나섰습니다. 온 동네가 하얗게 변하고, 하얀 꽃별을 만나..새벽!  하얀 별이 되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고요, 뽀얀 별님들을 가슴에 품어며.(2/12) 2025.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