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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암 가는 길 가을은 참 예쁘다. 가을은 참 예쁘다. 박강수 님의 노랫말이 자꾸 떠오르며 흥얼대며 걷는다. 묵묵히 걷는 울 자야친구님은 무슨 생각을 하며 걷는 걸까! 점심을 먹고 걷기 싫어하는 자야를 억지로 미륵암에 가보자고 보챈다. 할 수 없이 따라나서는 자야.... 고맙징! ㅎ 단풍이 곱게 물든 진주역 담장도 참 이쁘다. 가을은 참 이쁘다. 여린 새 잎도 이쁘고, 녹음이 짙게 드리운 숲도 좋고,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 황금옷도 참 이쁘다. 미륵암! 법당에서 내려다본 요사채이다. 진주역 뒷편 조그만 골짜기에 아담하게 자리한 미륵암은 조용했다. 깨끗하기도 하고,법당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는데 주불은 석가모니부처님이시고, 지장보살님과 관음보살님이 좌우로 모셔졌다. 중생들의 의지처에 티끌만한 나도 의지를 한다. 석가모니불,.. 2023. 11. 23.
허상과 실상 (갠지스강가에서 화장하는 모습) 눈,귀,코,혀,몸,뜻이라는 육근의 감각기관으로 색,성,향,미,촉,법이라는 대상이 들어오면 곧장 우리는, 의식으로 헤아려서 육식으로 저장합니다. 눈으로 볼 때 안식이 생겨서 ,안식이 생겨나서 저것이 크구나, 저것이 작구나 예쁘구나,추하구나라고 인식이 인식하고 의식이 종합적으로 저 사람은, 작고 보잘것 없고, 못난 사람 이런 식으로 저장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인식된 의식을 ' 내 생각! ' ' 내 의식!' 이라고 여기고 집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의식은 ' 진짜' 가 아니라 외부 대상에 대해 내가 내 식대로 해석하고 분별하며 이미지를 그려 놓고는, 그 허상의 이미지를 붙잡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한사람을 100명이 보면 그 사람에 대한 100가지의 다른 판단이.. 2023. 11. 22.
강따라 길따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겨울 철새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을 찾았다. 그런데 웬 일? 새들은 보이질 않고 웬 사람? 물속에서 사람이 있다. 갑자기 깜놀! 무슨 수집을 하는 걸까, 물속을 들어다 보는데... 내가 바라든 고니(백조)들은 소수 ↑, 아직 좀 이른 걸까! 하얀 고니들이 고고 그리며 남강을 하얗게 수놓을 때 이쁘다. 아래에↓↓ 모여든 오리 떼들은 예년과는 달리 많아 보인고.. 새파란 강물은 마음 정화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강물 위에 내 마음을 살짝 얹어 놓으면 물과 함께 깨끗해져 흘러가고 있음이야. (11/21) 철새들을 기다리며..^^* 2023. 11. 22.
뽀뽀 하롱베이에서 배에 오르는 순간, 일행들이 뽀뽀바위에 대한 이야기가 구수하다. 베트남에서 하롱베이는 큰 자랑거리자 큰 보물이 아니든가! 설레는 마음으로 물이란 무서움도 사라진체 기분 좋아진다. 물 위에 떠 있는 많은 보물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고, 배를 잠시 세운 곳은 바로 뽀뽀바위 앞, 서서히 돌아가며 구경하라는데, 몇 컷 사진을 담았다. 이 바위는 영락없이 뽀뽀를 하고 있는 바위다. 오묘하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다. 어찌보면 어린 두 마리의 곰이 뽀뽀를 하는 장면을 무대위에서 보는 듯하다. 뽀뽀 구경을 바쁘게 하고 있는데, 선장은 배를 바위 뒷면으로 돌린다. 아! 글쎄, 좀 전에 본 뽀뽀바위는 온데간데없고, 물 위에 뜬 한 덩어리의 큰 바위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그러게나! .. 2023.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