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방421 보구싶다, 권자야! 어느해 여름날 이맘 때쯤이련가 우린 한라산을 올랐었지 비가 오는데 우의를 입구서 성판악으로 올랐었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이름모를 예쁜 꽃들에게 인사도 건네면서.. 정상에 올라 비바람 몰아치는데 백록담의 모습도 눈에 담지 못하고 관음계곡으로 계단을 밟았다 약 이백미터쯤 내려왔을까 햇빛이 얼굴을 쏘옥 내미는데 권자 넌 다시 정상을 향해 아무말없이 뛰어 올라가더라 뒤돌아 나도 뛰었고 내려가던 釜山친구들도 따라 올랐고 말없는 권자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차렸으니까 덕분으로 일곱번이나 갔어도 못보았다는 영험스런 백록담을 우린 그 때 환호의 메아리를 남기며 기쁨에 꽉 찼었지 고맙다,권자야! 보고싶다,권자야! 오늘같이 한가로운 날엔 더더욱 네가 보구싶어진다 착한 내 친구! 사랑했던 내 친구! 한라산을 떠 올리면.. 2020. 6. 28. 이러면 어떠하리 저러면 어떠하리 미루어놓았던 분리 재활용을 내다 버리려 나갔는데 우산을 쓴 사람! 우산을 접어 든 사람! 나처럼 우산을 챙겨들지 않은 사람들! 제각각이다 휴일아침이라 느긋한 맘이 이런 맘을 좌지우지하는 양 그것두 그럴것이 나이가 들어감에 일 수도 있겠다 누구 시인말처럼 헐렁한 몸빼바지도 편하면 그만인것을 인정간다 따르릉! 어제 토요일 출근길에 전화가 들어온다 큰형님께서 사유인즉 " 막내야, 오늘 모하누? 나라에서 돈 준거 우리 밥한끼하면 좋겠다 " 하신다 고맙게스리 하지만 출근 중이란 말씀 드렸드니 그럼 내일은 출근안해? 하신다 네~ 그럴께요 내일이 오늘이다 재난 지원금! 주어도 그만 안주어도 그만이라 모두들 나라걱정에 온 맘 휩쌓인다, 몇푼 쥐어줘봤자 밥먹구 옷 사구 우산 드나마나, 돈 주나마나... 형님들 만나뵙구 .. 2020. 6. 14. 어렵징~그치만 배워가며 익혀가며.. 아침에 울집 베란다에서 즐겨 웃는 아이들을 보노라니 함께 즐겨 웃음 짓는 날이 되었답니다 다음회사에서 블로그 개편 후에 따르는 힘이드는 여럿 길들에 아침 이마에 주름이 잡힐것만 같았는데요 에라! 몰것당 ~베란다에서 방실거리는 꽃들과 함께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곳...힘내자구요~아자! 아자! 홧팅!!! 2020. 6. 6. 아름다운 날에 .. 아름다운 날 곱고 고운 날 장미화까지 활짝 웃어주어 기쁨이 가득한 날 나 만이 행복에 겨워함이 짐이 되는 날 하늘도 하도 맑아서 부끄러워지려는 날 베란다에 붙어서서 하늘을 바라보네 또 바라다 보네 2020.05.23 우리 마음은 시시때때 달라져서 울다가 웃다가 사라지는 날 잠시 하든 일 멈추고 하늘을 보니 왠지 부끄럽네 나 혼자서 즐기는 오늘 이 순간순간들이... 2020.05.23 慧明花 > 2020. 5. 23.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