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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633

쉬어야 할 때 스스로 쉬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人肯當下休 便當下了 인긍당하휴 편당하료 若要尋個歇處 則婚嫁雖完 事亦不少 약요심개헐처 즉혼가수완 사역불소 僧道雖好 心亦不了 승도수호 심역불료 前人云호되 如今休去면 便休去하라 전인운 여금휴거 편휴거 若覓了時면 無了時라 하니 見之卓矣로다 약멱료시 무료시 견지탁의 사람이 굳이 그 자리에서 쉬면 곧 그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만 만약 따로 쉴 곳을 찾는다면 아들 장가 들이고 딸 시집 보낸 뒤에도 일은 많은 법이니 승려와 도사가 되면 될 것 같아도 마음은 역시 깨닫지 못하리라 옛사람이 이르기를 ' 당장 쉬면 쉴 수 있으나 만일 끝날 때를 찾는다면 끝이 날 때가 없으리라.' 고 했는데 진실로 탁견이로다. [해설] 기회 포착은 자신의 의지대로 하는 것이며 거기에는 큰 용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속세의 번거로운 생활.. 2020. 11. 23.
진짜 내 사람 나의 기쁨이 너의 기쁨이 되고 나의 행복이 너의 행복이 되는 사람아 수없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거미줄 같은 관계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나와 기쁨으로 엉켜 마음을 나눌 수 있기에 나는 참 좋다 넘치는 관계속 감정들과 스스로 돋보이기 위해 남을 깎아 내리고 올라서려는 열망 없이 있는 그대로 그 자리에 늘 있어 주어 나는 참 좋다 생각을 함께 나누고 닮은꼴 웃음을 지어 항상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네가 있어 나는 참 좋다 ___좋은 글 중에서___ 2020. 11. 22.
술자리의 끝은 사람들을 처량하게 만든다 心無物欲 卽時秋空齊海 심무물욕 즉시추공제해 座有琴書 便成石室丹丘 좌유금서 편성석실단구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이는 곧 맑게 갠 가을 하늘과 바다이고, 자리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이것이 곧 신선이 사는 곳이 된다. 빈붕운집(賓朋雲集) 극음림리락의(劇飮淋漓樂矣). 아이누진촉잔(俄而漏盡燭殘) 향소명냉(香銷茗冷) 불각반성구열(不覺反成嘔咽) 영인색연무미(令人索然無味). 천하사솔류차(天下事率類此) 인내하불조회두야(人奈何不早回頭也). 손님과 벗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질탕하게 술을 마시며 즐기다가 이윽고 시간이 다하여 촛불 가물거리며 향불이 꺼지고 차도 식어 버리면, 도리어 모르는 사이에 흐느낌이 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한없이 처량하게 한다. 세상 모든 일이 다 이와 같거늘 사람들은, 어찌하여 빨리 머리를 돌리지 않는단.. 2020. 11. 20.
차 한잔 하시겠어요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와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입니다. 따뜻한 한 잔의 차가 그리운 계절이기도 하구요, 정이 깊은 분과 함께라면 금상첨화겠죠! 이해인님의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의 시를 올려봅니다. ◀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 사계절내내 정겹고 아름다움이 초대의 말에선 연두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 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 차한잔 하시겠어요 "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2020.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