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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차 한잔 하시겠어요

by 慧明花 2020. 11. 13.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와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입니다.

 

따뜻한 한 잔의 차가 그리운 

계절이기도 하구요,

 

정이 깊은 분과 함께라면

금상첨화겠죠!

 

이해인님의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의 시를

올려봅니다.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사계절내내 정겹고 아름다움이 초대의 말에선

연두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 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 차한잔 하시겠어요 "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 올린다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 네 "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저랑 차 한잔 하실래요??

그대를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