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와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입니다.
따뜻한 한 잔의 차가 그리운
계절이기도 하구요,
정이 깊은 분과 함께라면
금상첨화겠죠!
이해인님의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의 시를
올려봅니다.
◀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
사계절내내 정겹고 아름다움이 초대의 말에선
연두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 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 차한잔 하시겠어요 "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 올린다
" 차 한잔 하시겠어요? "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 네 "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저랑 차 한잔 하실래요??
그대를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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