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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633

세월은 유구한데 조급한 자는 스스로 짧게 만든다 歲月本長 而忙者自促 天地本寬 而鄙者自隘 세월본장 이망자자촉 천지본관 이비자자애 風花雪月本閒 而勞壤者自冗 풍화설월본한 이로양자자용 세월은 본래 길건만 바쁜자는 스스로 줄이고 천지는 본래 넓건만 천한자는 스스로 좁히며 바람과 꽃과 눈과 달은 본래 한가한 것이건만 악착같은 자는 스스로 분주 하느니라. [해설] 봉급을 받는 근로자는 똑 같은 한달의 세월이 길게 느껴지고 봉급을 지급하는 경영주는 똑 같은 한 달이건만 그것이 짧게 느껴진다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인간은 처해있는 환경과 입장에 따라 똑 같은 사물을 놓고도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조종사는 공중을 나는 새가 방해물로 보이지만 감옥 속에 갇혀 있는 죄수에게는 그 새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름답고.. 2020. 12. 1.
초목은 골짜기 진 곳에서 잘 자란다 山之高埈處無木 而稽谷廻環 則草木叢生 산지고준처무목 이계곡회환 즉초목총생 水之湍急處無魚 而淵潭停畜 則魚瞥聚集 수지단급처무어 이연담정축 즉어별취집 此高絶之行 鞭急之衷 君子重有戒焉 차고절지행 편급지충 군자중유계언 산은 높고 험준한 곳에는 나무가 없으나 골짜기가 굽이굽이 감도는 곳에는 초목이 무성하니라. 물살이 세고 급한 곳에는 물고기가 없으나 물이 깊고 고요하면 물고기와 자라들이 모여드느니라. 그런즉 이처럼 높고 험한 행동과 세고 급한 마음은 군자가 깊이 경계해야 하느니라. [해설] {{ 후한서 後漢書 }}에 ' 물이 너무 맑으면 큰 물고기가 없다 (水淸無大魚) ' 란 말이 있습니다 즉, 사람이 너무 결백한 척하면 그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를 망각하.. 2020. 11. 29.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찬바람이 휑하니 불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니 마음이 차가워집니다. 이럴때는, 누군가가 따뜻한 손을 잡으며 따뜻한날 되세요 한다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오늘 시청앞에 볼 일이있어 갔드니만 시청은 조용하고 거리는 한가하구요. 코로나 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련지요. 이럴때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구 보살펴서 코로나 진통에서 벗어나길 바래봅니다. ◀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부는 들판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수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손 내밀어 건져주고 몸으로 막아주고 마음.. 2020. 11. 27.
책속에 진리를 알아 기뻐 춤추는 경지에 이르도록 하라 봉정암 백팔 순례에서/설악산 善讀書者 要讀到垂舞足處 方不落筌蹄 선독서자 요독도수무족처 방불락전제 善觀物者 要觀到心融神洽時 方不泥迹象 선관물자 요관도심융신흡시 방불니적상 독서를 잘 하는 사람은 마땅히 책을 읽어 손발이 춤추는 경지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사물을 잘 보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과 정신이 녹아서 물건과 하나가 될 때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외형(外形)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해설] 책을 읽을 때는 그 진수에까지 이르도록 읽고, 그래서 지엽말단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사물을 관찰할 때는, 그 본질을 꿰뚫어 보아서 내정신이 그것과 일체가 되기까지 관찰하라, 그렇게 해야만 그 표면의 현상에 사로잡히지 않게 됩니다. 고전(古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 202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