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방686 접시꽃 당신 / 도종환 도종환 님의 詩 접시꽃 당신은 보면 볼수록 내 마음을 철이 들게 하는 글입니다. 처음엔 접시꽃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아픔의 시련을 글로 빼곡히 써 내려간 주옥같은 詩, 두 눈이 촉촉함을 느끼며 올려봅니다. 도종환 님 고맙습니다 ^^*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은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앞에 흔적 없이 빠져있는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봄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 2023. 7. 4. 흘러가니 아름답다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이라 하고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한다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 질 녘 강가에 서서 낙조인 줄 몰랐답니다 속상하지 않나요 이제 조금은 인생이 뭔지 알만 하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사랑하세요 사랑 주세요 언젠가 우리는 보고 싶어도 못 보겠죠 어느 날 모두가 후회한답니다 왜 더 사랑하지 못했냐구요... 2023. 6. 28.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고롬요, 고롬요.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언니랑 금호못을 돌고 왔던 길을 다시 재촉하는데요 이게 뭡니까! 조금 전 없었던 좋은 글들이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 보면서요, 그냥 갈 순 없잖아요 한컷한컷 담아봅니다, 바쁘시드래두 읽고 가세요. 소개합니당. ^^* 이렇게 좋은 글 읽게해주신 분들, 정말 고맙구 감사합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우리모두 힘내세요. 부처님께서 탄생직 후 하신말씀이 생각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구요, 부처님자신이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아니라, 개개인이 태어남에 존귀하다는 뜻이래요. 나이들어간다구 기죽지 마세요! ( 나이는 그져 먹는게 아니잖아요) 자식들이 못한다구 슬퍼마세요! ( 자식이 못하면 나라가 책임져요) 일이 안풀린다구 염려말아요! (세월이 약이랍니다) 몸.. 2023. 6. 24. 노자의 섭생(攝生) ◀ 노자의 섭생(攝生) ▶ 대추나무에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고 합니다. 묶여있는 염소는 잠시라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마구 흔들어 괴롭힙니다. 그러면 대추나무는 잔득 긴장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리도록 하여 열매를 번식시키려는 필사적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식물들이 위기를 느끼면서 씨앗의 번식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생명의 위기를 느낀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만드는 예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도 그냥 편히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과 노화에 취약해집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고 흔들어 주고, 문질러 주고 비틀어 주어야 생기가 살아나고 더욱 활발해집니다. 노자는 이러한 논리를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했습.. 2023. 6. 2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