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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686

관계(關係) 어느 날, 고흐가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물건(物件)을 포장(包裝)하는 천으로 옷을 입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사람의 가슴에는 포장용 천으로 사용했던 흔적(痕迹)이 뚜렷이 남아 있었는데, 바로 천에 새겨진 글자 때문이었다 ' Bnea kable (잘 깨짐) " 그 문구(文句)를 본 고흐는 자신의 무릎을 쳤다 " 아하! 사람은 깨지기 쉬운 존재(存在)로구나! "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앞을 지나쳐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다시 보았는데, 그의 등에도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 Be careful (취급주의) " 맞아, 사람은 조심스레 다뤄야 하는 거야! "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잘 깨지는 것은 유리병이다 그러나, 유리병보다 더 약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온도(溫度)가.. 2023. 10. 16.
나를 깨닫게 하는 글 " 학문"(學文)은 배우고 익히면 될 것이나, "연륜"(年輪)은 반드시 '밥그릇'을 비워내야 한다. 그러기에 나이는 거저먹는 것이 아니지요. 노년의 아름다움은 "성숙"(成熟)이다. "성숙"은 (成熟) "깨달음"이요, "깨달음"엔 "지혜"를 만나는 길이다. 손이 커도 베풀 줄 모른다면 미덕의 수치요, 발이 넓어도 머무를곳 없다면 부덕(不德)의 소치라는 것을, "지식"(知識)이 겸손을 모르면 "무식"(無識)만 못하고, "높음"이 "낮춤"을 모르면 존경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 하여 무거운 것임을, 세월이 나를 쓸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 하여 외로운 것임을, 사람의 멋이란? 인생의 맛이란? 깨닫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것!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2023. 10. 14.
가을 시 (예쁜 시 모음) 가을에는 / 박제영시인님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다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 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볼 일이다 가을편지 / 이해인수녀님 하늘을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가을볕이 너무 좋아 / 박노해시인님 가을볕이 너무 좋아 고추를 따서 말린다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 2023. 10. 7.
부모님 마음 우리가 부모가 되었을 때 비로소 부모가 베푸는 사랑의 고마움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헨리 워드비치-- 2023.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