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이라 하고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한다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 질 녘 강가에 서서 낙조인 줄 몰랐답니다
속상하지 않나요
이제 조금은 인생이 뭔지 알만 하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사랑하세요
사랑 주세요
언젠가 우리는 보고 싶어도 못 보겠죠
어느 날 모두가 후회한답니다
왜 더 사랑하지 못했냐구요...
<오래전 카톡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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