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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달이 둥그레 밝다간혹 구름사이로 들렸다가 나오는데늘 한결같아  그리움도 보고픔도 안겨주는 보름달이라서 일까만월은 많은 인연들을 품고 있는 만인의 얼굴이다어머님도 아버님도이 땅을 밟고 떠나신 숱한 어르신들도.. 어릴 적 밤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대문밖을 못 나가게 하셨는지딸내미 잘 키워서 좋은 가문에 시집보내야 한다고철통같이 단속을 하셨던 우리 부모님 보름달을 보겠다며밤낮을 모르고 쏘다니던 임이랑 숙이는좋은 남편 골라서 시집도 잘도 가더니만.. 달이 하도 밝아서 달력을 보니벌써 보름날에 보름달이 둥그레 떴다그리움도 한아름보고픔도 한아름추억도 한지게를 졌다. 2024. 7. 20.
고추 꽃과 선생님 오늘아침 산책길을  나리꽃이 피어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 그런데 밭 주인께서..선생님 안녕하세요? 사진 많이 찍었어요? 아 네 ~ 선생은 맞습니다. 선생이었으니까요." 2면째다며칠 전 이곳을 지나다가 잠깐 식물에 대한 말씀을 귀동냥했기 때문이다. 전문 지식이 충분하신선생님께서 나리를 아냐 하셨다. 아닙니다. 그냥 꽃이 예뻐서 보고 컴에 사진 올려 즐기는 정도예요.며칠 전 겹해바라기랑 참깨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드니 오늘은 무작정 이리 와 보세요. 하시길래영문도 모르고 따라서 밭가운데로 들어갔다. 고춧잎을 들치시더니 " 이 꽃 찍어보세요, 꽃잎이여섯 개 맞죠, 이건 고추농사가 잘된 겁니다. 또 이리 따라와 보세요." 완죤 명령쪼다.ㅎ 그래도 좋다 ↓이건 다섯 개죠, 고추농사가 잘 안 됐을 땐 다섯 잎이 나.. 2024. 7. 19.
초복 날 초복이라 백숙을 먹기로 했다자야랑 나는 한국요구르트에서 초복에 만들어 냈다는 백숙을 구입해서데워 먹으면 되는 간편 요리 백숙을 식구들 몰래 은밀히 거행했다.말은 식구들 한테 집에서 푹 잘 삶았노라 뻥 한번 치고는... 다시 데워 그릇마다 담아보니 삼도 한뿌리 들어있고밤과 대추도 있고 맛도 먹을만했는데, 식구들은 금세 안다뻥 쳤다는 사실을...ㅎ 잘 먹고난 다음 날!내 배 안에서 꼬꼬댁 꼬꼬!다시 또 꼬꼬댁 꼬꼬꼬! 닭 소리가 들린다. 배가 슬슬 아프기 시작했다내일이면 낫겠지, 하루를 참고.. 오늘은 병원에 갔다어떻게 오셨습니까? "" 선생님, 초복날 백숙을 먹었드니 배 안에서 닭들이 날개를 치며꼬꼬댁 거리며 자꾸 배가 불러옵니다. 입맛도 딱 떨어졌구요." 침대 누워 보세요."간호사가 내 위 옷을 조심스레.. 2024. 7. 17.
무궁화(無窮花) 무궁화는 어느 나라 꽃입니까? 우리나라 꽃! 언니, 오빠들 참 잘하셨습니다. 박수~~~ 웅! 짝짝!! 꽃 중에 꽃 무궁화 꽃을 산행 중 다양한 색깔로 흥미롭게 보게 되는데요, 어느새 마음은 무궁화 꽃에파 묻혀 버립니다. 이름도 특이해서 사임당, 파랑새, 홍단심, 영광, 일편단심, 내 사랑, 한마음, 불 새 옥토끼, 대선기원수,... 등 약 60여 가지의 모습들이 이슬비를 맞으며 웃고 있는데요, 참 아름다워요정성 들어 가꾸어 주신 관계자님들께 먼저 고맙단 말씀 전해드리고 싶구요, 함께 즐감해요. (7/15)홍단심                                                                                           이원화립새이사달           .. 202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