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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421

단 비 단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아침입니다 마음에 짐들이 한껏 꺾이어 차분하게 맞이하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덥다고 아우성치던 초목들도 서서히 몸을 식혀주는 좋은 날이구요 한 달을 보내는 댓글 속에서도 마무리 잘하자는 그 말들이 단 비로 하여금 잘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7월의 무겁고 힘들었던 짐 단 비 속에 모두 내려놓습니다 똑 똑 내리는 빗소리에 잠이 깬 기분 좋은 8월을 기대하면서요 2021. 7. 31.
커피향에 취한 밤 커피 향기가 그리워 늦은 밤 진하게 커피 한잔을 마주하는데 상상했던 대로다 잠은 어느넘에 도둑이 훔쳐가고 하얀 생각들은 꼬리를 문다. 조용히 걸음 옮겨 담아놓은 글 수첩이 손에 들어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안네의 일기 중 한 대목이 눈에 띈다. ★" 자기 안에 숨어있는 행복을 다시 한번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리고 자기 주위에 아직 남아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생각하세요. 그러면 행복은 금방 당신 곁에 찾아올 거예요."★ 잠 못 이루어 끙끙대는 것보다는 좋은 글 한 줄이 훨씬 삶의 디딤돌이 될 것 같다. 커피의 찐한 향기와 부드러움이 내 마음으로 부터, 내 몸속으로 집안의 거실에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소소한 행복을 이루는 밤이다. 「진한 커피 향에 취한 밤/20210718」 2021. 7. 18.
맑은 하늘이 좋다 맑은 하늘이 좋다 참 좋다 우 중에 맛 베기다 내 맘에 맛 베기다 찡그린 얼굴보다 활짝 웃는 얼굴이 좋고 비실거리는 행동보다 용감하게 달려드는게 좋고 비가오네 걱정하는것 보다 대비 잘하는게 낫다. (20210704 / 석류공원에서) 2021. 7. 5.
조심해서 잘 다녀 와 한 달 된 신입사원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나갔다 온단다 왠고하니, 동료들과 함께 나눠먹을 수박 한 통을 사려 나갔다 온다고 " 조심해서 잘 다녀와! " 라 했었는데 나 중 일하다 말고 눈이 마주친 그 사람이 하는 말! " 선배님, 저희 아버지 돌아가시구 엄마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시는데요 " 조심해서 잘 다녀와.! 란 말은 5년 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아버지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나고.." 그러면서 눈물이 눈가에 핑 도는데 慧明花도 그 눈물이 전해져서 그만 두 눈에 눈물이 촉촉하게 젖어 들고 그게 무슨 눈물 낼 소리라궁 아침마다 아들들이 아침 문안할 때에 항상 하는 말이 " 조심해서 다니거라." 입에 달고 사는 나인지라 스스럼없이 나온 말인데 말예요. 나 알고 있.. 202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