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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조심해서 잘 다녀 와

by 慧明花 2021. 7. 2.

한 달 된 신입사원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나갔다 온단다

왠고하니, 동료들과 함께 나눠먹을 수박 한 통을 

사려 나갔다 온다고  " 조심해서 잘 다녀와! " 라 했었는데

 

나 중

일하다 말고 눈이 마주친 그 사람이

하는 말! " 선배님, 저희 아버지 돌아가시구

엄마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시는데요

 

" 조심해서 잘 다녀와.! 란 말은

5년 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아버지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나고.."

 

그러면서 눈물이 눈가에 핑 도는데

慧明花도 그 눈물이 전해져서 

그만 두 눈에 눈물이 촉촉하게 젖어 들고

 

그게 무슨 눈물 낼 소리라궁

아침마다 아들들이 아침 문안할 때에

항상 하는 말이 " 조심해서 다니거라." 입에 달고 사는

나인지라 스스럼없이 나온 말인데 말예요.

 

나 알고 있어요

조심해서 잘 다녀와란 말보담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힘이 듦을...

 

고요하고 지성을 겸비했으며 

말 수가 적고 학처럼 고상한 려비 친구님!

토닥토닥 꼭 안아 봅니다.

힘 내십시요. 사랑합니다.

 

20210702 / 신입사원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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