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기가 그리워
늦은 밤 진하게
커피 한잔을 마주하는데
상상했던 대로다
잠은 어느넘에 도둑이 훔쳐가고
하얀 생각들은 꼬리를 문다.
조용히 걸음 옮겨
담아놓은 글 수첩이 손에 들어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안네의 일기 중
한 대목이 눈에 띈다.
★" 자기 안에 숨어있는 행복을
다시 한번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리고 자기 주위에 아직 남아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생각하세요.
그러면 행복은 금방
당신 곁에 찾아올 거예요."★
잠 못 이루어 끙끙대는 것보다는
좋은 글 한 줄이 훨씬 삶의 디딤돌이 될 것 같다.
커피의 찐한 향기와 부드러움이
내 마음으로 부터, 내 몸속으로
집안의 거실에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소소한 행복을 이루는 밤이다.
「진한 커피 향에 취한 밤/20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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