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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420

추석날의 밤 늘 그랬듯이, 설렘으로 시작하여 반가움에 찬 시끌벅적한 추석날의 밤! 달님에게 인사나 드리자고 창가에 섰다 넓은 구름 사이로 빼꼼히 나왔다가 다시 숨어버리는 오묘한 천상의 풍경이련가! 겹겹이 둘러싸인 장애물들이 두 눈을 부비게 하지만 영원한 그 빛은 흐려지지도 않고 때가 묻지도 않는 오롯이 그리운 어머님의 존안이 달님 속에 그려집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승과 저승사이를 왜 넘나들지 못하고서 애만 타는 건지.. 만고의 세월이 흘러고 흘러간대도 저의 어머니는 저의 영원한 스승님이셨습니다 오늘밤도 훈육을 하시는 엄마 같아요,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부처님 품 안에서 함께 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慧明花 合掌~ 2022. 9. 11.
평화로운 가을 알알이 영글어 가는 벼 이삭들이 예쁜 미소로 토실토실하게 웃는다 소쩍새가 울어대던 봄부터 입추가 지난 지금까지 매일매일 웃는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에 평화로운 이 애들을 어찌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늘 그랬듯이 따듯한 미소는 친절함을 표현하는 세계적인 언어라 했다 웃음을 잃지 않을 가을의 첫걸음에 고요하고 슬기롭게 잘 지나갔음 바람이다 2022. 9. 4.
아침 독일 언니한테서 날아온 메시지 좋은 아침... 방긋,방긋 우리 사랑하는 막내, 주말이라 늦잠을 깨우는 것은 아닌지....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가을이 왔네. 세월이 너무 빨리가는것 같아. 빨리가기야 하겠어, 내느낌이겠지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으니.... 그래도 아직은 운전도 하고 가까운 거리는 시장도 보려 다니고 그래, 기력이 전만은 못하지만. 한국을 가고싶은 생각은 굴뚝같은데, 우리 아들이 반대를 해. 우리 식구들 모두 너무 보고싶지. 이제 가면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도 하구 그래야 하는데, 아들이 반대가 심해서... 우리 막내는 언제 퇴직하는고? 하여튼 건강 잘 챙기고 행복한 날들이길 바래... 보구 싶어..... 카톡으로 온 언니 글> 저두 보구 싶습니다,언니! 아침에 언니 글 보구 눈물이 핑 돌아요,ㅠㅠ 사랑하는 내 .. 2022. 9. 3.
출근길 가을 하늘을 보다 더 높은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국화꽃 닮은 예쁜 구름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가을은 저 높은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나 보다 봄은 따뜻한 땅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데.. ♣ 2022.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