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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헹구다 환한 봄 날에 더러운 말을 꽃 향기에 헹구면 깨끗해질까 말에 향기가 묻어날까 초록에 헹구면 맑아질까 싱그러운 풀냄새가 날까 오늘은 봄들에 나가 찌든 말을 헹굴까! (하청호 님 글) 손주가 읽는 책에서 할미가 배운답니다 세월의 깊이만큼 이 할미 마음의 찌든 때도 많을 겁니다 순수한 어린 손주는 어디 때가 있겠습니까 나이 든 이 할미의 때를 벗기고픈 우량도서에 할미 기분이 좋아집니다 (4/11) 2024. 4. 11.
어느새 연 초록에 놀라워요 꽃이 좋다고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으로 막 뛰어다니다 보니 진짜로 숲이 생겨진 모습은 오늘 감동 또 감동!! 어느새 연초록이 나뭇가지에 새 옷을 아름답게 입히고 있음이렸당! 누가 일러 봄맞이 나가자고 힘주어서 말했을까! 보람찬 갑진년 새 봄 파이팅이닷! (4/10) ^^* 當官之法 唯有三事 曰淸 曰愼 曰勤 (당관지법 유유삼사 왈청 왈신 왈근) (관리된 자가 지켜야 할 법이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함과 신중함과 부지런함이다.) 2024. 4. 10.
기도(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를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 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만생을 요약하게 하는 보약이다. 2024. 4. 9.
아버지의 봄 문득 아버지의 봄이 생각납니다 논두렁에 앉았던 문간방 김노인은 담배잎만 둘둘 말아 뻐끔뻐끔 연기만 품어댑니다 청명 한식이라! 먹 향기만 가득 찬 아버지방에서는 봄이란 걸 느껴셨는지 청명이란 말씀이 새어 나옵니다 겨우내 얼었다 녹은 우리 논두렁은 흙이 밀려 무너졌는데 일꾼과 아버지는 막상막하십니다 농업이지만 농사일을 못하시는 우리 아버지 논가에 서서만 있어도 일꾼 열몫을 한다는 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면 대충 쌓아 올린 문간방 김노인은 흙 묻은 발을 툴툴 털면서 밥상머리에 앉습니다 아버지는 김노인이 안쓰럽습니다 수고했네, 어서 많이 드시게 " 우리 집을 찾은 길 손이 아버지께 인사를 올리라 치면 됐네, 됐네 그냥 이리 앉으시게나," 하시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봄날이 그립습니.. 2024.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