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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687

지금과 여기 (now & here) 합천 해인사 기둥에 걸어놓은 글판에 이런 좋은 글이 있답니다. 원각도량하처(圓覺度量何處) 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 깨달음의 도량 즉,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 "라는 뜻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맞은 편 기둥에 새겨져 있답니다 '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時) ' "당신의 생사가 당신이 발 딛고 있는 지금 이 시간 이 곳이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 이곳에 충실하라 " 라는 뜻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첫 순간이며 마지막 순간이고, 유일한 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입니다 평생 일만하고 사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지금(now, present)입니다. 매 순간을 생에 마지막인 것처럼 사십시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을 오늘 걱정하지 마십시오. " 어.. 2022. 9. 15.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 法頂 ◀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 法頂 ▶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한다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다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생략) ♣ 2022. 9. 12.
공을 논하면 부모자식 형제가 아니다 父慈子孝 兄友弟恭 終做到極處 俱是合當如此 부자자효 형우제공 종주도극처 구시합당여차 着不得一蒿感激的念頭 착부득일호감격적념두 如施者任德 受者懷恩 便成市道矣 여시자임덕 수자회은 변성시도의 [해 설] 아버지가 사랑하고, 아들이 효도하며, 형이우애하고 아우가 공손한 것이 비록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다 할 지라도, 이는 모두 당연한 것처럼 해야 하는 것이니 털끝만큼이라도 감격스런 생각으로 볼 것이 아니다. 만약 베푸는 자가 덕으로 자처하고, 받는자가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곧,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과 같으니 문득 장사하는 사람의 관계와 같으니라. ♥ 홍사성님의 글은 오래된 글이지만 하나도 버릴게 없는 소중한 글이 발목을 잡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잘해드린것두 없는 자식이 되고 잘해준것 없이 부모가 되어 있.. 2022. 9. 8.
一起便覺이면 一覺便轉하라 念頭起處 纔覺向慾路上去 便挽從理路上來 염두기처 재각향욕족상거 변만종리로상래 一起便覺 一覺便轉 일기변각 일각변전 此是轉禍爲福 起死回生的關頭 切莫輕易放過 차시전화위복 기사회생적관두 절막경이방과 [해 설] 생각이 일어나 조금이라도 욕망의 길로 향하는 것이 자각이 되거든 곧 이성의 길로 따라오도록 잡아당겨라. 한 번 일어나면 곧 깨달아야 하고, 한 번 깨달으면 곧 돌려야 하니 이것이 바로 재앙을 돌려 복이 되게 하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관건이다. 진실로 가볍고 쉽게 흘려버려서는 안 될 것이니라. 2022.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