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방690 사랑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 사랑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 손바닥을 편 채 가만히 있으면 흘러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꽉 잡으려고 손을 움켜쥐는 순간, 모래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손바닥엔 조금만 남게 된다 사랑도 그렇다 두 사람이 서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며 서로에게 조금의 여유를 준.. 2018. 9. 27. 거위를 따라 갔던 밤 깜깜해서 손을 잡고 걸었지요 발소리는 둘밖에 없어서 돌멩이 같은 마음으로도 손을 감싼 손은 참 컸지요 계절을 깜빡 잊어버리기가 좋았지요 밤 속으로 점점 들어가는 기분 유일한 기분 하나둘 벗어던지는 기분 키 따위가 무슨 상관이야 손과 손은 어떻게든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18. 9. 26. 지나간 것은 모두 추억이 된다 지금 이 순간, 당신과 내가 주고받는 말 한마디조차도 말꼬리가 무섭게 과거라는 액자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 평범한 사실이 때론 너무 즐겁게 다가 옵니다 귀여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는 각자 일에 바빠 아이에게 약속만 한 채 바람처럼 떠 돕니다 이 담에 더 잘해줄께, 응 ?? 세월.. 2018. 9. 16.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가을은 소리없이 뜨거운 불길로 와서 오색 불길로 곱게 타 올라 찬란한 황혼의 향연을 벌려 놓았다 여기 저기 형형색색 곱게 물든 가을의 향연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부시다 먼 훗날 다가올 내 인생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 있을까 내 인생의 절반이 이제까.. 2018. 9. 13. 이전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