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흐르는 곳에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에 시간이 흐른다.
시간을 먹고사는 것들은
시간과 함께 소멸해 가고
시간 속에서 길을 가는 이들은
자신의 안으로 흐르는 강물이 된다.
내 안에 길이되어 흐르는 강물이 있다
그곳에는 산과 바람과 들과 구름이 떠 가고
아이들 뛰노는 소리 물굽이 치며 흐른다.
<수완>
'영상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경을 가르치다 (아침 편지) (23) | 2024.05.20 |
---|---|
한자는 어떻게 생겨 났을까? (21) | 2024.05.10 |
말을 위한 기도 (9) | 2024.05.02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20) | 2024.04.20 |
말을 헹구다 (115) | 2024.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