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에 설렘이 랄까
졸업도 입학도 한 학기의 시작도
농부들의 밭갈이에도..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더니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이상도 하다
왠지 모를 새 희망에 찬
콧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맘은 뭘까
아직도 머리 위엔 뽀얀 모자를 쓰고 있는데
땅속에선 새 생명들이 움틀거리며 금방이라도
앙증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만 같고
사돈과의 해외여행도 준비해 놓은 터라
설렘 2월은 거부할 수가 없다
만물이 소생하는 갑진년의 힘찬 이월
긴 잠에서 깨어난 동식물들처럼
두 눈 비비며 기지개를 활짝 켜는 새 아침이다.
<2월의 새 아침을 열며 / 慧明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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