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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4월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by 慧明花 2021. 4. 23.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봄이 지나간다.

 

분홍빛 여울진 창가

쏟아져 내리는 그리움

별들의 고향에서 흐느껴 운다.

 

푸른 별 빨간 별

보랏빛 별들로...

 

만년(萬年)에 얼룩진 

다부진 호수가 황혼에 물이 든다.

 

너다

나다

우매한 그림자여,

 

4월이 이래서 잔인 하 다했던가!

 

보라!

밤하늘에 반짝이는 

푸른 별이여

파란 별들이여.

 

4월이 익어가는 

길목에 서서

한 줌의 감로수가

묘법(妙法)인 것을...

 

4월 慧明花/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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