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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출근길에 만난 예쁜 친구들

by 慧明花 2021. 5. 4.

 

아침 출근길

손 목도 잡아끌고

발 목도 잡아 붙든다

 

누가 볼세라

가슴 조여지지만

 

내 몰라라

할 수가 없어

가만히 발 길 멈추고

 

고운 눈 맞춤한다

애잔한 그리움이 묻어나

눈망울 촉촉이 젖어들 때

 

붉게 타오르는

장미의 정열이 거울 인양

메아리 되어 뜨겁다

 

상큼한 새 아침

예쁜 친구들 만나는 

출근길이 곱고도 아름답다

 

출근길에서/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