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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421

면접 보던 날 모 기관에, 응시 원서를 내놨고 면접 보던 날, 건강 아주 좋고 복장 단정하고 걸음마다 침착하고 열정 빼면 서운하고 밝고 외향적이며 사교성은 그런대로 괜찮고 사려있는 발언으로 호감이 가는 형! 이러고 싶었는데~~~** 3名의 심사인 앞에 들어서는 순간 ㅇㅇ번 ㅇㅇㅇ입니다 (사실 면접실 들어가기전 가르쳐 줌,ㅎ) 첫 번째 질문자 : 여기 원서 넣은 동기는 뭡니까? 옴마야~세상에나! 慧明花 목구멍에서 " 심심해서." 툭 튀어나오려는 말을 목젖에 감추어 놓고는 (이렇게 말하면 점수가 좋지 않겠지 하는 생각) " 아직 일을 잘할 수가 있을 것이며 벌어서 써다 보니 저의 삶도 활발하고 윤택해서요" 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나이가 걸림돌인 것 같아 내심 조바심했던가 보다 첫 번째 질문부터, 답변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2021. 4. 5.
자식이 남편보다 더 어렵다 옛 말에, 남편을 하늘이라 했습니다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요 하늘만큼이나 아내를 편안하게 품어줘서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반면에 자식들은 한결같이 엄마를 보아오며 자란 덕에 그 틀에 꼭 맞춰진 엄마의 자리만을 고집하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엄마로 가두어둡니다. 요즘들어 맛집 자랑에서도 엄마밥상, 엄마 손맛이라 말들 합니다 왜 하늘같은 아버지의 위대한 그림자는 온데간데없고요, 그저 엄마라는 단어뿐, 어릴 때는 자식들이 우선이고 최고였지만 이제는 남편밖에 없습니다. 남편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모든 걸 이해하고 배려하며, 아껴줍니다 함께 나이 들어가며 맞이하는 청춘을 내려놓는 시기에서도 손 맞잡고 백 년을 벗 삼아 유유상종하리니 더 큰 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서로 아픔을 다독여 .. 2021. 4. 3.
뉘신죠? 뉘신죠?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고운 봄이 왔어도 그대는 뉘신지 모릅니다 베란다 꽃들에게 물었습니다 밥하다가 그릇들에게 물었습니다 방바닥을 닦다가 걸레에게 물었습니다 그대가 뉘신지를요 아무도 모르다는 허망한 대답 뿐 그대는 뉘쉬옵니까 세월은 빠른 강물과 같아서 붙잡을 수가 없고, 나는 그대를 몰라 쩔쩔헤매입니다 心外無法이라 하셨습니까 形相에 잠든 몸 그대는 뉘신죠? 直心 / 20210401 새벽> 2021. 4. 1.
친정집 (春夢) 봄 꿈 개 꿈 꿈을 꾸었다가 꿈을 지웠다 지금은 그 누가 살까 그리움이 밀려드는 내 고향집 그리움도 사치일까 어둑어둑 해질녘 20210323/ 친정집> 2021.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