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어머님이 그리울 때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특히나
오늘같이 어버이날을 맞이 할 때는
더더욱 간절하게 그리움이 밀려와
눈시울을 붉게 합니다.
영원히
우리들 곁에서
돌봐 주시고 지켜주실 것만 같아
예사로이 생각했던 게 잘못이 커
가슴을 치며 통곡합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킬 수가 없는
큰 은혜를 어찌 갚아드리오릿까!
우리에겐
높은 하늘이셨고
큰 산이셨으며
아름다운 꽃동산이셨습니다
지금 딸은
발버둥 치면서
책을 펼쳐 놓고 보면서도
어머님의 신발 벗은 곳도 못 미치는
미숙아로 머물고 있습니다.
먼 훗날!
어머니 뵈 오면
그 좋은 세상에서 뭘 하고 살았느냐
꾸지람을 하실 것 같아 마음 조입니다.
며칠 전
꿈속에서 어머니께서 낭떠러지에
떨어지시는데 딸이 얼른 받아 업었습니다
어머니를 받아 업었으니 참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려니
허리가 무척 아팠답니다.
병원에 갔더니 근육통이라는데요
아직도 뻐근한 통증이 허리에 머문답니다.
이제 고이 내려 드릴께요,
제 등에서 어서 내리십시오.
어제는,
언니가 카톡으로 영상을 보냈는데요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시던 ' 오빠 생각' 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친정이 그리운 것을...
나이들은 지금에 와서 어머니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만 같습니다.
철이 없었던 딸
용서하소서!!
지금이라면 좀 더 살갑게
좀 더 잘 챙겨드려서 불효의 한을
씻었을 건데 말입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캄캄한 밤 먼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머님이 즐겨 부르시던 ' 오빠 생각'
노래를 불려드리렵니다.
들어주소서!!
♬~오빠 생각~♬
듬뿍~ 듬뿍~ 듬뿍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
엄마!
잘 들으셨는지요?
지금도 어머님의 고운 목소리 귀에 쟁쟁 들리는듯
합니다. 우리모두 잘 살고 있으니
여기 걱정일랑 조금도 하시지 마시고
아미타불 부처님 품 안에서
늘 여여하소서, 둘째 딸
합장 발원하옵니다.
이천이십일년 오월 팔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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