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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먼 하늘에 계신 어머님 전상서

by 慧明花 2021. 5. 8.

 

가끔씩 

어머님이 그리울 때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특히나

오늘같이 어버이날을 맞이 할 때는

더더욱 간절하게 그리움이 밀려와

눈시울을 붉게 합니다.

 

영원히

우리들 곁에서 

돌봐 주시고 지켜주실 것만 같아

예사로이 생각했던 게 잘못이 커

가슴을 치며 통곡합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킬 수가 없는 

큰 은혜를 어찌 갚아드리오릿까!

 

우리에겐

높은 하늘이셨고

큰 산이셨으며

아름다운 꽃동산이셨습니다

 

지금 딸은

발버둥 치면서 

책을 펼쳐 놓고 보면서도

어머님의 신발 벗은 곳도 못 미치는

미숙아로 머물고 있습니다.

 

먼 훗날!

어머니 뵈 오면

그 좋은 세상에서 뭘 하고 살았느냐

꾸지람을 하실 것 같아 마음 조입니다.

 

며칠 전

꿈속에서 어머니께서 낭떠러지에

떨어지시는데 딸이 얼른 받아 업었습니다

어머니를 받아 업었으니 참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려니

허리가 무척 아팠답니다.

병원에 갔더니 근육통이라는데요

아직도 뻐근한 통증이 허리에 머문답니다.

 

이제 고이 내려 드릴께요,

제 등에서 어서 내리십시오.

 

어제는,

언니가 카톡으로 영상을 보냈는데요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시던 ' 오빠 생각' 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친정이 그리운 것을...

나이들은 지금에 와서 어머니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만 같습니다.

 

철이 없었던 딸

용서하소서!!

 

지금이라면 좀 더 살갑게

좀 더 잘 챙겨드려서 불효의 한을

씻었을 건데 말입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캄캄한 밤 먼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머님이 즐겨 부르시던 ' 오빠 생각'

노래를 불려드리렵니다.

 

들어주소서!!

♬~오빠 생각~♬

 

듬뿍~ 듬뿍~ 듬뿍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

엄마!

잘 들으셨는지요?

지금도 어머님의 고운 목소리 귀에 쟁쟁 들리는듯

합니다. 우리모두 잘 살고 있으니

 

여기 걱정일랑 조금도 하시지 마시고

아미타불 부처님 품 안에서 

늘 여여하소서, 둘째 딸

합장 발원하옵니다.

 

이천이십일년 오월 팔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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