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
깜짝이야!
소스라치게 놀라 몇 걸음 뛰어갔다
가만 생각하니 벌써 뱀이?
콩당거리는 가슴 안고
살며시 뒤를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꼬부랑 막대기 하나가
내 눈엔 뱀으로 착각해 얼마나 놀랬는가!
막대기가 나를
놀라게 한 게 아니라
내가 나에게 놀라게 함을 당했다
바부같이...
피식 웃으며 놀란 가슴 쓸어내린다.
<20210311/병원 동생에게 가는 길>
'해우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네들 생긴 꼴이 뭐냐구? (0) | 2021.10.21 |
---|---|
미인대회 (0) | 2021.06.15 |
웃고 살아요, 즐겁게 살아요 (0) | 2021.01.07 |
용천하고 있네, 했다가 이혼할뻔한 친구 (0) | 2019.07.27 |
요즘시대의 속담 (0) | 2018.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