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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아이쿠! 깜짝이야

by 慧明花 2021. 3. 12.

 

아이쿠!

깜짝이야!

 

소스라치게 놀라 몇 걸음 뛰어갔다

가만 생각하니 벌써 뱀이?

 

콩당거리는 가슴 안고

살며시 뒤를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꼬부랑 막대기 하나가

내 눈엔 뱀으로 착각해 얼마나 놀랬는가!

 

막대기가 나를

놀라게 한 게 아니라

내가 나에게 놀라게 함을 당했다

 

바부같이...

피식 웃으며 놀란 가슴 쓸어내린다.

 

<20210311/병원 동생에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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