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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우중의 여인들

by 慧明花 2020. 7. 14.

퇴근 후

경아랑 달님이랑 숙이랑 함께

저녁먹으려 뒤뚱이 식당엘 갔다

 

우리 넷은 자주 식사 모임을 갖는다

어쩌다가 넷이서 우리 함께라는 단어가 붙혀진 건지

 

하여튼 모듬 뒤뚱일 큰걸로 시키고

소주 한병에 음료수 한병은 항상 기본

 

모듬 뒤뚱이는 훈제랑 생고기랑 양념으로

골고루 섞어서 나온게 모듬이다

 

하루종일 직장에서 마주 보며 일 했고

많은 뒤뚱이를 다 먹도록 조잘대며 지냈건만

 

무예 더 할 말들이 남은 건지 달님이가

커피숍에 가잰다, 일동 좋아좋아 한다, 덩달아서 오케이

 

우중이라서인지 대형 커피숍은 자리가 꽉 찼다

겨우 한자리 잡아서 달보드레한 팥빙수랑 커피등에

불그스레한 얼굴들이 세상모두가 아름답다

 

우중의 밤, 밤이라서일까

우리는 박장대소하며 온통 행복에 꽉차 있었다

빗소리마져 음악처럼 들려오는 밤

우리모두 예쁘게 살아가자면서

 

쫑알~쫑알~쫑알~쫑알...

우중의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2020.06.14/차칸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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