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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카톡에 숨겨진 비밀

by 慧明花 2017. 3. 12.


(사진/남해 나비박물관)



언니랑 점심을 먹구 잠시 휴식을 즐기고 있는데

""카톡카톡~""요란한 소리에 언니가 폰을 집어 든다

폰을 열어보니 빨간 동그라미 속에 숫자들이 많이도 와 있었다

그 중 하나 내 눈에 딱 들어 온 것이 있어,,언니 이리 좀 줘봐~~~잠금장치도 없는 언니폰인지라

별 이상하지 않는 양 선듯 폰을 내게 건넨다

지금부터 비밀은 시작입니다,


오고간 영상물들이 가뭄에 콩 나듯이 있었

내가 언니 회사에서 몇번인가 본 사람이기에 나로선 카톡 하기가 좀 수월한 마음으로~~^^


"철골님,안녕하세요?

영상물 고맙습니다,(나는 지금 언니 대리인,ㅎ)

"예~안녕하신교? 반갑심니더,무어하시나예?,"

네, 점심먹구 쉬고있네요,철골님은 점심 드셨어요?

"" 라면 푹 삶아서 한사발 했심니더,

아,그러셨군요,라면 먹구 싶어랑,

"오이소오,라면 푹 삶아 드릴테니..

(사업장 먼지 구덩이에 아공~~ㅠㅠ)


철골님,

나는 누구일까요?

""얼굴없는 천사지예,

에긍 천사는 무슨,ㅉㅉ 요즘 일꺼리가 어떠한지요?

""일거리가 엄꼬 심심코 해서 폰이나 들어다 보고 있다 아님니꺼,예

네, 그러셔요,워낙 경제가 어렵다보니 모든 사업장이 휑하다하는 군요,

그런데요,철골님,나는 누구게?

""이름없는 천사님,""

(헐~!! 천사님이라 불러주면 울 언니 꼬시기가 쉬울것 같은감,ㅉ,꿈께욤,ㅉㅉ)


" 고맙심니더,

이리도 카톡 나누고하니 재미있고예,

(사실인즉, 글 주고받는거 처음이거등,ㅋ)

아녀요,내가 더 재미있어요,나두 사실은 심심했거든요,ㅋ

""지금 집에 혼자 계심니꺼?

(오모나~!! 혼자있음 멀 어쩔라궁,ㅋ )

네,


""담에 밥이나 한그릇 했음 좋겠심니더,

우~~~와!!

듣던중 제일 반가운 소리여요,고마워요,

(말이 그렇지,!! 어디 감히,ㅉㅉ)


철골님!

"철골이라 안했음 좋겠심더

딴거 불러 주이소,

아냐요, 나는 철골님이 좋은걸요,ㅎ

(형부가 지어준 별명,ㅋ)


나는 누구일까요?

"" 천사지예~전화해도 되겠심니꺼?

네, 

(아직두 날 천사언니로 알고있구먼,우짜노요? ㅋ)


따르릉~따르릉~

따르릉~


(내가 받는다,언니 목소리 톤으로 할까~말까!! 아냐,

이때는 내가 나라는 걸 바루 밝혀야 할 시간,가슴이 콩당콩당,목소리는 아래로 깔고~)

나::철골님,안녕하세요

나::나는 천사님이 아니라 천사님의 동생이거등요

오랫만입니다,반갑습니다

철골::""하하하,아이쿠 속았습니다,오랫만입니다

나::호호호,잘 지내시는죠?

사모님게선 건강이 좀 어떠하신지요?

철골::""네,절에 다니면서 많이 호전 되었고 절에 가는 걸 좋아하니 그냥 둡니다

나::잘하시구 계셔요,듣자하니 올바른 정법 수행 하신다하니 마음 놓으셔두 되실거여요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사람되기 어렵고

남자되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렵고

더 어려운 것은 정법 만나기 어렵다 하더이다,

(............생략!!)


해인사에 가면 팔만사천 큰 법보가 있어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거든요

그 팔만사천 큰 법보를 줄이자면 마하반야바라밀다 심경속에 다 들어있대요

그 반야심경을 또 축소시키자면

마음 심 (心)

마음하나 잘 다스려서 우리 삶을 올바르고,아름답게 꾸려 가는것이 불교랍니다


철골::""오메~~~그렁거 까지 다 알아요?

공부 많이 하셨능갑네

나::아녀요,철골님께서 사모님을 걱정하시기에 마음 놓으시라 말하는겁니다

걱정 붙들어 메시구요

돈 많이 버십시요,저는 차가 대기되어 이만 물러갑니다

오늘장난 삭제하세요~호호,

철골::""예~ 잘 가이소오,하하하하하하~~


폰을 내려 놓고

언니랑 나랑 똑 같이 웃음보따리가 한없이 터져 나와버렸다

하하하하~~~

호호호호~~~

히히히히~~~푸우푸우푸푸푸푸~~~

킥킥키키ㅋ~~~

서로를 처다보면서 웃고 있으니

웃는데두 둘다 눈물까징 나온다,후후훟~~~

언니왈!!

나 병원 퇴원 후 제일 많이 웃었단다,

하하하~~~호호호~~~

ㅋㅋㅋㅋㅋㅋ

ㅎㅎㅎ


철골님과 언니 카톡의 주고받는 메시지 내용은

시작이자 마지막 기회였을 기록물, 오늘도 내일도 내내 언니 폰에 저장되어 있을것이다,지울줄 몰라 언닌,ㅋ

ps:,여러분.카톡 글 지우기 잊지 마세요,

그대로 두면 장난이래두  옆지기 한테 혼줄 나`~~~요,ㅋ


2017.3.11/혜명화, 언니 카톡으로 장난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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