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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내 마음의 등불

by 慧明花 2017. 2. 24.




아침

잠에서 깨어 나

살며시 내마음의 등불을 켭니다


새로운 오늘이

내게 왔음을 감사한 마음으로

등불을 켭니다


대문을 활짝여니

좋은 친구들이 모여듭니다

작은 미소 담아

아장아장 걸어온 아침이슬이

흰 치아 곱게 내민 얼음조각이

헐레벌떡 달려 온 이월바람이


모두가 하나같이

나에겐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친구들이

등불켠 내마음을 좋아합니다

나도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생에 찌든 때들일랑

모두모두 벗습니다


좋은 감정이든,싫은 감정이든

감정의 끄나블을 내려 놓습니다

외롭다는 생각

괴롭다는 생각마져도 내려 놓습니다

모든것은 내 스스로 만들어 내고

내 스스로 삮히게 되어 있으니까요


봄날입니다

움추렸던 어깨를 쭉 펴고

논,밭으로 가야겠어요

굴러가는 자동차는

녹 슬지 않고

흐르는 물은 상할 수가 없으니까요


오늘아침

나의 빨간 등불을 아름답게

켜 놓았습니다,기쁜 마음입니다


2017.2.24/慧明花 일기 끝


사진/통영 동피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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