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주말
나 홀로히 기차를 탔네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나 혼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길 물어물어서 가게되니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네
창밖으론
모든게 새로움이 가득하다
휙휙 지나가는 가로수들도
멀리 바라보이는 푸르른 산들도
뽀얗게 떠있는 하늘에 뭉게구름마져도
처음보는 야릇한 모습들이다
어린시절
얇은 도시락을 싸 들고 소풍가는 날
바로 그날의 심정이였지
콩당거림과 설레임
희망스런 날이였지
주내내 일에만 열중하다가
홀로이 여행을 나서려는 순간부터
나의 삶에 새로운 조미료가 첨부되는가 싶다
남 따라서 갔다가, 남 따라서 오곤한 바보같은 부인
여태껏 식구들과 함께 하기위한 조미료를
이제는 독립된 나로 하여금 조미료를 살짝 뿌려보고 싶다
나를 하나도 모른체 식구들만 바라보고 달려온 기나긴 세월
오고가는 짧은 기차여행길에서
반짝 떠 오르는 아침햇살 같은 말
::나를 위하여 조미료를 첨부할꺼야, !! 라고,::
2016.7.11/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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