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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나만의 조미료

by 慧明花 2016. 7. 11.

 

 

 

엊그제 주말

나 홀로히 기차를 탔네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나 혼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길 물어물어서 가게되니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네

 

창밖으론

모든게 새로움이 가득하다

휙휙 지나가는 가로수들도

멀리 바라보이는 푸르른 산들도

뽀얗게 떠있는 하늘에 뭉게구름마져도

처음보는 야릇한 모습들이다

 

어린시절

얇은 도시락을 싸 들고 소풍가는 날

바로 그날의 심정이였지

콩당거림과 설레임

 

희망스런 날이였지

주내내 일에만 열중하다가

홀로이 여행을 나서려는 순간부터

나의 삶에 새로운 조미료가 첨부되는가 싶다

남 따라서 갔다가, 남 따라서 오곤한 바보같은 부인

 

여태껏 식구들과 함께 하기위한 조미료를

이제는 독립된 나로 하여금 조미료를 살짝 뿌려보고 싶다

나를 하나도 모른체 식구들만 바라보고 달려온 기나긴 세월

 

오고가는 짧은 기차여행길에서

반짝 떠 오르는 아침햇살 같은 말

 

::나를 위하여 조미료를 첨부할꺼야, !!  라고,::

 

2016.7.11/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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