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석!
밖에서 요란하게 병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우나실에서 밖으로 재빨리 나와보니
좀전에 서너살 먹는 아기를 데리고 들어온 젊은 아이엄마가 실수로
병을 목욕탕 바닥에 떨어뜨린 모양이였다
아이엄마는 홍당무가 되어 큰 병 부스러기는 주워서 담고 나머지는
부지런히 물질을 하여 씻어 내린다,나도 동참을하고
약 이십분 가량이 지난 후
아야~~!
하는 비명소리가 대중탕을 가득메운다
뛰어가 살펴보니 발 뒷꿈치에 피가 퐁퐁 나와 흐르고 있었다
좀전에 깨뜨린 유리조각이 발꿈치에 찔린모양
초딩 삼사학년 가량 되는 아이는 흐르는 피를 보면서 더 크게 아프다며 울고
그애 엄마랑 조금전에 병을 깨뜨린 엄마는 안절부절하며 전라여인으로 부들부들~
이럴때일수록 침착하면서
아이 발를 앉는 의자에 얹었다,발꿈치는 들고 있게하면서
아이는 계속 엉엉~~엉엉~
화장실에 달려가서 화장지를 가져오게 하여
부드럽게 편후
자~~~유리조각이 있는것 같아서 뽑아버리자 했드니
아이는 못 믿기우는 듯이 안할려하며 더욱 거세게 운다
그럼 이대로 있을래? 했드니
아뇨~한다,
자~~그럼 뽑자꾸나,그래야 걸어갈수 있잖아
피가 퐁퐁나는 곳으로 화장지를 살며시 댄후 살짝 당겨 보았다
그랬드니 화장지 속에 딱딱한 것이 만지진다
아싸아~~~성공!!!
피 투성인 화장지를 열어 작은 유리 조각을 보이며 빙 둘러선 전라여인들이 구경을 하고
모두들 감탄~
아이 엄마더러 화장지를 발꿈치에 꾹눌려서 약 5분이상 있으면 피가 멈출 것이라 말해주었다
심하게 많이 찢어졌으면 병원으로 가야하겠지만 살짝 유리조각에 찔린 상태라 양호하기에
예전에 조금 배워 둔것이 ..
밖에서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는데
아이는 벌써 생긋생긋 피가 멈추었단다,ㅎ
착한 일 한 날`^^*
2013.1.9/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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