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하늘을 날아 오를까
바다위를 깡총깡총 뛰여나 볼까
발목잡는 가사일에 꽃 단장하고,
어느듯
한달이 또 지나갑니다,
시월 마지막날의 대명사 앞에서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잎의 화음
갈 바람에 설레는 잔잔한 미소,
아쉬움에
파르르 옷깃이 떨리옵니다,
애절하게 지키려던 행복한 사랑이
갈 바람에 흐느적 거리는 몸부림
어찌할까요,
벌거 벗었어도 따스 했었구
고운 향기 온 실내에 가득함인데
춥다니요,
행복했던 시월의 나날들이
매몰찬 찬 이슬에 꼬리 접히는 날 밤
혜명화는 말없이 울고야 말겠습니다
마지막 눈물을 거두는 날밤
여명은 다시 또 밝아오니까요,
2010,10,31/慧明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