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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칠월 보름달

by 慧明花 2010. 8. 24.

 

 

달이 하도 밝아서

밖으로 나가보았죠,

 

아무도 없는 좁은 골목길 길다랗게

높이 솟은 전봇대 아래

가로등도 졸고 있던 밤 

   

어럼풋이

그대여!

아시고 계실까요?

 

밝은 달빛 아래서의 긴 입 맞춤!

아무도 본이 없다 했지만

머리위에 달님이

빙그레 웃고 계실 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그대여!

오늘밤도 보름달이 유난히도 밝은데

어쩜 좋아요

잡히질 않는  그대에게 손 내밀며

 

사박사박 고운 걸음으로

새 하얗게 걸어 봤음

좋을것만 같은걸요,

 

그리운 그대와 함께요, ~

 

 

2010,8,24/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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