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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여름이 떠나는 자리

by 慧明花 2010. 9. 5.

 

 

느껴셨나요

여름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무언가 잡지 못한 아쉬움을요

뙤약볕이 이마에 땀 구슬을 전했지만

그 땀에 젖은 육신은

망신창이였다는 말,

 

보셨나요

홀라당 벗어 던져버린 육신에서

조각이 떨어져 나간 사실을요

아무리 붙잡고 매달렸어도

되돌릴수 없는 그대

사랑했다는 말,

 

들어셨나요

마지막 이별이 너무나 서러워서

전자힘을 빌려서 남긴 그말을요

여름이 떠나가는 자리에서

그나마 그 때가

행복했노란 말,

 

 찬 서리 내리고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어느날도

곱디고운 단풍이 산 머리가 이고 오는 날도

여름이 떠나가는 자리에서 놀던

아름다운 곳에서도

 

난 그대를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어니까요.

 

 

 

10,9,5/혜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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