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방

무슨 생각이였을까

by 慧明花 2010. 8. 8.

 

 

들리지도 아니하고 보이지도 아니 한

먼 곳에 그 거리

홀로히 머금어 놓은 깊은 상처는

감출길이 없음이라

삼복 더위도 파도처럼 밀려만 가고

다시 맞이 할 나날들에게

그리움 안고서

그리움 안고서 말입니다

 

눈 감아 손 내밀면

금새 덥석 두손 잡아 줄것만 같은데

무슨 생각으로

외로움만을 남겨두고 가셨습니까

 

바보처럼

일념으로 꾹 참고 살아 온 나날들이

생에 있어 외람된 말이지만

바보였어요

 

무슨 생각이십니까

등을 돌리신 그 마음은

미안해  미안하다구요

아닙니다

제가 더욱 더 미안했습니다

한 마디 더 하고픈 말은

사랑했습니다

진정코 사랑하였습니다

존재의 의식을 가눌길 없는 차디찬

영혼이 눈물이 앞을 가리니

이제와서 바보처럼

바보처럼 울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삮아서 없어져 버린것 같은

텅 빈 공간속에서 말입니다

 

연향/2010.8.8

 

 

 

OO스님!

사진을 정리하다가 글하고는 상관없이 올렸으니

하해와 같으신 마음으로 이해 바랍니다

수련회에서 제일 쉬웠던 것이 묵언이였어요.ㅎ

새록입니다,그날들이.ㅎㅎ

'자작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싶어  (0) 2010.08.21
잠못 이룬 밤  (0) 2010.08.11
어디 계세요?  (0) 2010.08.01
慧明花  (0) 2010.07.22
Ghost In Tnis House/Amada McBroom  (0) 2010.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