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224 허공의 구름이 머뭄바 없이 허공의 구름이 머무는 바 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듯이 우리의 마음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일어난 근본을 돌이켜 보면 머무른 바 없고, 뿌리박힌 곳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해서 뜬 구름같이 일어난 한 생각을 집착하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욕심내고 다투어서 크고 작은 재앙이 닥친 후에 그 일을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말미암아 일어나는 생각일 뿐 거기에는 진실한 그 무엇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공(空)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진실을 알고 주체적으로 선(善)한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불교(佛敎)입니다. __서암 큰스님__ ◀서암스님 / 마음은 수많은 곳으로 굴러가고▶ 心隨萬境傳(심수만경전) 傳處實能幽(전처실능유).. 2022. 11. 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진정 살아있음에 해야 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인가 봐요, 불교 경전에 나오는 글 좋아서 올려봅니다. 어떤 자들은 출가를 해도 만족하기 어렵고 가정에 사는 재가자와 같으니, 다른 사람의 자식에게 관심 두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흑단나무가 잎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영웅으로서 재가 생활의 특징들을 없애버리고 재가 생활의 속박을 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만일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들도 극복하리니, 기쁘게 마음챙김을 확립해서 그와 함께 가라. 어질고 단호한 동료 수행자 현명하고 성숙한 벗을 얻지 못한다면,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 2022. 9. 29. 마음에 두지 말라 만행을 하는 스님이 날이 저물어 어느 작은 암자에 들었다 다음 날 스님이 길을 떠나려 할때 암자의 노승이 물었다 " 스님은 세상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세상은 오직 마음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노승은 뜰 앞의 바위를 가리키면서 말 하였다 " 이 바위는 마음 안에 있느냐? 마음 밖에 있느냐? " "마음 속에 있습니다," 스님이 대답하자 노승이 웃으며 말 했다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이 왜 무거운 바위를 담아 가려고 하는가? " 문윤정/수필가 2022. 8. 19. 최초의 한 생각 / 법정스님 명상은 조용히 지켜보는 일이다. 사물의 실상을 지켜보고 내면의 흐름을 생각의 실상을 고요히 지켜보는 일이다. 보리달마는, "마음을 살피는 한 가지 일이 모든 현상을 거두어들인다." 고 했다 지식은 기억으로 부터 온다. 그러나 지혜는 명상으로부터 온다. 지식은 밖에서 오지만 지혜는 안으로 움튼다 안으로 마음의 흐름을 살피는 일, 이것을 일과삼아 해야 한다. 모든 것이 최초의 한 생각에서 싹튼다 이 최초의 한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이다. 안으로 충만해지려면 맑고 투명한 자신의 내면을 무심히 들어다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명상은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는 훈련이다 명상은 절에서 선방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활짝 열기위해 겹겹으로 둘러 쌓인, 겹겹으로 얽혀있는 내마음을.. 2022. 8.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