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부터 잘 걷는 게 생활화되었다. 교통이 불편한 탓에 걸어서 학교도 다녔고 걸어서 시장도
다녔다. 4킬로미터나 되는 큰댁에도 거뜬하게 걸어 다녔던 생활들이 중 장년이 되었을 땐 산행으로
남편과 전국 명산을 즐감했다. 이젠 취미가 달라진 탓에 난 고독을 삼키며 자야를 동반하는데...^^*
걷는걸 싫어하는 자야를 겨우 가자고 졸라서 뒷 산을 오르는데 수입종 도토리가 많아 자야는
허리를 굽히며 도토리를 주워 돌 위에 올려놓는다. 구시렁거리면서 하는 말! 도토리가 많네.ㅎ
뒷산을 한바퀴 하고 강변으로 들어서니, 철새들도 시국이 혼란스러움을 아는걸까, 모두 모여
조용하게 귀를 기울이는것 같다. 금수강산 우리나라 어서 빨리 평화로워 걱정이 사라지기를!
주섬주섬 호주머니를 뒤적이다가 콩알같은 도토리를 꺼낸다. 언제 주워 넣었을까! ㅎ 그래요,
도토리 줍는 재미가 있으니 또 가자요, 운동을 싫어하는 자야를 일으켜 세우는 게 황소만큼이나
힘들다구욤. ㅠㅠ (1/15 오전 가좌산 숲 속을 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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