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 (이슬람) 중에 오마르 하이얌이 쓴 글 중 눈에 번뜩 들어온 글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모스크, 더 많은 예배의 단식이 있어야 하나?
차라리 술 마시고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것이 낫지 않는가
하이얌, 와인을 마셔라
그러면 곧 흙으로 빚어진 너의 몸둥아리가 술컵을, 술병을
언젠가는 술 단지를 만들게
장미가 활짝핀 소식을 듣게 될 그때,
그때가 바로 때이거늘, 내 사랑, 와인을 부어라
궁전이고 정원이고 천국이고 지옥이고
이건 다 지어낸 거짓말이니,
그 모든것을 잊어버리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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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최대의 시성
오마르 하이얌(1048~1131)
태생지=이란, 이란 사람으로 이슬람 세계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과학자이며, 뛰어난 수학자
뿐만 아니라 문학자, 철학자이기도 하다.
기계와 지리학 음악에 관한 글도 많이 남김.
문학자이며 철학자인 오마르 하이얌의 글을 읽고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경전이 떠오릅니다.
반야심경 속에 나오는 전도몽상(顚倒夢想)을 생각게 되는데요
이 세상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된 꿈 속에서
벗어나는 것, 즉 번뇌망상에서 깨어나란 뜻인데..
하이얌도 반야심경을 읽어셨나봅니다.
900년 전, 하이얌을 만난 좋은 날!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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