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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진주(晉州)에서 지어진 최초의 시(詩)

by 慧明花 2024. 11. 2.

 

 

◀진주에서 지어진 최초의 시▶

 

이 시는 고려조 고종 28년(1241)에 진주 목사 김지대(金之岱:1190~1266)가

상주목사 최 자(崔 滋:1188~1260)에게 보낸 우정어린 통신문이다.

그는 이 시에서

 

" 작년에는 강루(江樓)에서 진주로 떠나는 나를 배웅하드니

금년에는 목사(牧使)가 되었구려,

전에는 그대의 얼굴이 옥같이 고왔지

우리 더 늙기전에 다시 한번 놀아 봄세,

 

낙읍(상주의 옛이름)의 계산(溪山:지명)이 비록 좋긴 하나

그래도 진양의 풍월이 선향(仙鄕)이라네,

두 고을 길이멀어 만나기 어려우니

잠시 한번 헤어지면

이별의 아쉬움이 오래가지.

거문고 책 뒤져 좋은 옛 노래 찾아

가을에 염막(簾幕)에서 놀아봄이 어떠랴,

 

추석에 만나자는 약속은 어겨졌으니

이번 중양절에 국향주(菊香酒)를 마시려 다시 약속함세."

 

라고하여 상주와 진주를

" 신선의 고을" 이라고 함께 예찬하였다.

 

이것이 진주에서 지어진 최초의 시이다

이 시는 [동문선]에 실려 있다.

 

 

 

                         

奇尙州牧伯崔學士滋 (기상주목백최학사자)
                  


去歲江樓餞我行(거세강루전아행)

작년에는 강루에서 진주로 떠나는 나를 배웅하더니


今年公亦到黃堂(금년공역도황당)

금년에는 그대도 역시 목사가 되었구려.


曾威管記顔如玉(증위관기안여옥)

전에는 그대의 얼굴이 옥같이 고왔지.

復作頭鬂未霜(복작오두빈미상)

우리 더 늙기 전에 다시 한 번 놀아봄세.

邑溪山雖洞府(낙읍계산수동부)

상주의 산천이 비록 좋은 줄로 알지 마는

晋陽風月亦仙鄕(진양풍월역선향)

그래도 진양의 풍광이 신선의 고향이라네

州歸路閒何許(양주귀로한하허)

두 고을은 길이 멀어 만나기 어려우니

一寸懷久已傷(일촌이회구이상)

잠시 한 번 헤어지면 이별의 아쉬움이 오래 가지.

欲把琴書尋舊要(욕파금서심구요)

거문고 책 뒤져 좋은 옛 노래 찾아가며

況看幕報新凉(황간염막보신량)

가을에 염막에서 놀아봄이 어떠랴.

嗟公虛負中秋約(차공허부중추약)

안타깝게도 추석에 만나자는 약속은 어겨졌으니

約重陽飮菊香(갱약중양음국향)

이번 중양절에 국향주를 마시러 다시 약속하세.

              

 

 

촉석루 대들보 아래에도 적혀있다

영남제일이라...

              

 

 

餞===전별할 전,   遨===놀 오,   鬂===살쩍 빈,   懷===품을 회,   把===잡을 파,   飮===마실 음,   嗟===탄식할 차,   簾幕(염막)===움막과도 같은 뜻,

<♬ 예전 올려놓은 글을 좋아서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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