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되셨습니까?
뒤를 따르는 저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어쩌다 이렇게 늙어 버리셨는지요?
그곳이 어디기에 삐딱 길을 오르시면서요
허리도 굽으시고 다리도 아프시고
곱던 청춘 어디에 빼앗겼습니까?
한 생을 선물 받아 여기까지 오신 님
생의 끝자락이 이런 거란 말입니까!
무심한 해님마저 부채질해서
가던 길이 더욱더 처량합니다.
<공동묘지/음 4월 열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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