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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등 뒤에서 흘린 눈물

by 慧明花 2024. 5. 24.

 

어쩌다 이렇게 되셨습니까?

 

뒤를 따르는 저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어쩌다 이렇게 늙어 버리셨는지요?

그곳이 어디기에 삐딱 길을 오르시면서요

 

허리도 굽으시고 다리도 아프시고

곱던 청춘 어디에 빼앗겼습니까?

 

한 생을 선물 받아 여기까지 오신 님

생의 끝자락이 이런 거란 말입니까!

 

무심한 해님마저 부채질해서

가던 길이 더욱더 처량합니다.

 

 

 

<공동묘지/음 4월 열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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