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 제일가는 봄 꽃 중 동백꽃도
추운 겨울지나 애써 예쁜 짓 하려 했지만
시절에 악연이련가 비바람에 낙화로다
어이타 땅바닥에 툭 떠 밀려 내려앉았는지
삼삼오오 앉은자리에 벗들도 안쓰럽구나
내 옆에 앉는 그대여 그대는 뉘시옵니까
다정히 손 잡고 폼잡다 철이 다가버린 지금 이순간
이 순간 나는 알았다네 부질없는 세상살이였음을
사랑도 미움도 놓고 떠나는 동백꽃의 슬픈 이별을
(3/28) 아침 평거 모기관 도시락 봉사활동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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