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 맛!
아무리 따라서 맛나게 하려 해도 엄마 손맛을 따라잡을 수가 없는데, 오늘도 구정 준비도 할 겸 해서
엄마께서 하시던 레시피를 생각하면서 배추 물김치를 만들어 봅니다.
재료 : 김장배추 속만 1 포기, 무, 사과, 배, 고추 삭인 것, 파, 마늘, 생강, 찹쌀풀 끓인 것, 소금, 생수
만들기 : 1, 배추 속만 고소한 것 먹기 좋게 썰어서 약간 소금에 절여둔다
2, 무도 한 입크기로 썰어 소금 약간 간한다
3, 마늘과 생강 다져놓고 파는 쏭쏭 썰고 사과는 한 입크기로 잘라둔다
4, 배를 곱게 갈아서 채에 잘 걸러 달큼한 물만 사용한다
5, 찹쌀풀 끓인 것 잘 식히고, 고추 익힌 것과 같이
위 재료 함께 다 넣고 생수 부어 간을 본다
배추와 무에 소금기가 있어 간을 봐 가며 잘 저어준 후 요즘같이 추울 때는 약 이틀 동안
밖에 두었다가 숙성이 된 후 냉장고 보관해서 밥상에 시원스러운 맛으로 올린다.
어때요?
울 엄마 손 맛이 날까요?
아니올시다예요, 울 어머님은 된장맛이나 김치맛이나 모두가 맛있었답니다
이 세상에 아니 계신 울 어머님(先妣)께서 생존해 계실 때 손 맛을 안 익혀 놓은 게 한스럽습니다
오래도록 저희 곁에서 계실 줄만 믿었거든요, 모든 게 아쉽구 죄송하구 마음 저려옵니다.
PS : 이웃 선생님의 블에서 공부하고 왔는 건데요
돌아가신 어머님을 선비(先妣) 먼저 선(先) 죽은 어미 비(妣)라 호칭이 된답니다
이 나이 먹도록 이제야 배워봅니다, 감사드려요, 이웃선생님!
<어머님의 손 맛을 생각하며 / 20240203>
비공 댓글엔 답방을 가지 않겠습니다
양해 부탁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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