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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백설에 뒤덮힌 진주 새아침

by 慧明花 2023. 2. 10.

어머나!

이런 행운이 올 줄이야!  아침 밥을 짓다말고 창 밖을 보니 온 세상이 뽀얗다.

잘 못 봤나?  두 눈을 부벼가며 다시 확인을 해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설이 천지개벽을 해놨단 말씀!  밥을 짓다가 창문을 열다가 넵다 그냥 밖으로 달려나갔다. 이런 풍경 얼마만이든가!  그런데 아침밥은...에이! 난몰라 눈이 녹기전에 지금 이 순간에 후다닥 달려나가 인증샷 때려놓고 볼 일이로다.  내 발도장은 내 손으로 꾸욱~ 금새 오고간 사람들의 발자욱이 선명도 하구...^^*

어찌 아름답지 아니한가!

어찌 자연의 신비로움이 사람맘을 흔들어 놓지 않겠는가!

날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자연이 으뜸이다, 매일 느끼는 일이지만

어느새 예쁜 눈사람이 인사를 건넨다.

부지런한 사람 또 있었네

쉬어가라는 의자도 뽀얀 백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쪼개논 장작나무도 어깨를 내어주고

소복소복 내린 백설공주 언제 달아날까 두렵기만 한데,

몽실몽실 피어나는 매화들도 반기고

토실토실 익어있는 남천열매도 반기리니

쭈빗쭈빗 매마른 솔잎새도 질세라 옹알댄다

한 껏 부푼 진주의 설경속에서 밥은 타는지 국은 끓어 넘치진 않는지....ㅠㅠ

이른 아침, 밤새 내린 백설에 새 길을, 빙 돌다보니   나 만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길이 또, 있었다.

에~햄!  내가 걷는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어느 큰 어른의 말씀이 문득 떠 오른다. 20230210 / 아침 백설공주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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