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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평화로운 가을

by 慧明花 2022. 9. 4.

 

알알이 영글어 가는

벼 이삭들이

예쁜 미소로 토실토실하게  웃는다

 

소쩍새가 울어대던 봄부터

입추가 지난 지금까지

매일매일 웃는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에

평화로운 이 애들을 어찌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늘 그랬듯이

따듯한 미소는 친절함을 

표현하는 세계적인 언어라 했다

 

웃음을 잃지 않을 가을의 첫걸음에

고요하고 슬기롭게 잘 지나갔음 바람이다

 

<평화로운 가을에 /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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