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알이 영글어 가는
벼 이삭들이
예쁜 미소로 토실토실하게 웃는다
소쩍새가 울어대던 봄부터
입추가 지난 지금까지
매일매일 웃는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에
평화로운 이 애들을 어찌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늘 그랬듯이
따듯한 미소는 친절함을
표현하는 세계적인 언어라 했다
웃음을 잃지 않을 가을의 첫걸음에
고요하고 슬기롭게 잘 지나갔음 바람이다
<평화로운 가을에 /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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